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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맥 캘린더 앱에서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기술적인 이야기/맥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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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업무용 맥의 캘린더 앱이 혼자서 미친 듯이 점프 뛰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캘린더를 열어보니 아래와 같은 팝업이 떴다.

캘린더 앱에서 표시한 오류 메시지 팝업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니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오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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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사실 명확한 문제를 정의하는 게 쉽지는 않다. 어쩌다 보니 아래와 같은 오류 팝업도 떴기 때문이다.

어쩌다보니 좀 더 상세한 오류 팝업이 떴다

CalDAVAccountRefreshQueueableOperation 작업에서 403 오류가 발생했다고 이해가 된다. 403은 보통 허용되지 않은 접근을 의미하고 대체로 인증이 되지 않았거나 인증 관련 문제로 볼 수 있다.

삽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찾아봤지만 명확한 원인과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전통적인 방법을 시도해봤다. 사용한 방법은 단순했다. 설정(Preferences)을 열고 인터넷 계정(Internet Account)을 들어가서 문제의 계정에서 캘린더 동기화를 껐다가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 방법은 오류를 해결해주지 못했다.

아예 캘린더 앱의 설정에서 계정을 활성화를 껐다 켜는 것도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저런 조치를 취하다 보니 아래와 같이 색다른 오류가 출현해서 당황하기도 했다.

참 불친절한 오류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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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원인을 모르니 명확한 해결 방법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 대신 강력한 해결 방법은 이미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하나 있었다. 단지 귀찮아서 하지 않고 있었을 뿐이다. 거기다 약간의 부작용도 있다.

방법은 단순하다. 설정(Preferences) - 인터넷 계정(Internet Account)에서 문제가 되는 계정을 삭제하고 리붓한 후 다시 추가하는 것이다.

여기서 Gmail 아이콘이 표시된 계정을 모두 지우고 다시 추가했다

이렇게 하고 나니 수 시간 동안 캘린더 앱에서 해당 오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렇게 하는 순간 로컬에 받아둔 이메일과 캘린더 정보가 싹 날아간다는 점을 명심하자. 물론 구글 관련 정보들은 모두 서버에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동기화가 진행되면서 이메일은 모조리 복구가 되는데 유독 캘린더는 아예 날아가버리고 복구가 안 되고 있다. 캘린더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 복구되어 있었다.

좌측 Google 항목에 아무런 정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결론

지메일 쪽 캘린더가 날아가고 나서야 알았는데 난 지메일 달력을 그다지 사용하고 있지 않았나 보다. 덕분에 아무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요즘은 회사 미팅 정보도 캘린더가 아니라 슬랙으로 주고받으니 별로 쓸 일이 없기도 했었다. 거기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구글 캘린더도 복구된 것을 보아 그냥 동기화에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어쩌다 웹서핑 과정에서 Big Sur 업데이트 이후 지메일 인증 과정에서 버그가 있다는 문건을 보게 되기도 했다. 이게 관계가 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누군가는 403 오류가 아니라 500 오류가 떴다는데 이건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오류 코드라 원인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500은 서버 오류라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뭐 하여간 안 되면 지우고 다시 설치하는 것이 가장 단순하고 강력한 방법이기는 하다. 너무 무식한 방법이라 추천하지 않을 뿐이다.

후기

또 오류가 난다. 팝업이 계속 뜬다. 짜증 나서 Gmail 계정들을 몽땅 지우고 포기하기로 했다.

-끗-

(사실 좀 화가 많이 나서 축약했는데, 어쨌든 애플이나 구글 측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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