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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의 왕카레돈까스덮밥에 관한 기록

일상적인 이야기/식사 기록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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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점심을 간편하고 저렴하게 때우려면 역시나 햄버거 만한 메뉴가 없긴 하다. 하지만 어쨌든 많이 먹으면 건강이나 비만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개인적으론 별로 가능성은 낮지만) 햄버거가 질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이 글을 쓰는 작자는 그 대안 식당으로 한솥도시락을 꼽고 있다. 나름 저렴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한솥을 방문해 보니 참으로 메뉴가 다양하지만 시켜 먹을 건 별로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기호에 따른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로 패스트푸드 점에 가도 먹을게 별로 없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그런 입맛이 안 당기는 메뉴들 사이로 약간 특이한 메뉴가 보였다. 이름하여 '왕카레돈까스덮밥'이다. 정확히 띄어쓰기를 하자면 '왕 카레 돈까스 덮밥'으로 적어야 맞겠지만 일단 배달앱 등에는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쓰여 있어서 그렇게 적었다. 어쨌거나 메뉴 이름에 눈길이 갔으니 시켜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아 참고로 배달앱은 그저 메뉴명 참고만 한 것이고 음식은 직접 매장에서 테이크아웃을 했다.


나름 커다란 그릇을 받아 들고 와서 풀어본다. 그 이름다운 거대한 무언가가 보인다.

한솥도시락의 왕카레돈까스덮밥

비주얼 면에서는 합격이다. 맛있어 보이는 이미지다. 일본식 카츠동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카레가 입맛을 잘 살려줄 것 같은 이미지다.

자 그럼 먹어보자.


맛을 평가하자면 뭐 그저 그랬다. 사실 한솥도시락의 특징이 있다면 대체로 인스턴트식을 데워서 파는 그런 느낌인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의 맛이었다. 물론 돈까스는 튀긴 맛이 느껴지긴 했다. 하여간 늘 먹던 카레 맛에 늘 먹던 돈까스 맛에 약간 덜 익은 계란과 간장 소스 맛이 살짝 더 느껴지는 그런 맛이다. 좋은 점이 있다면 일본식 카츠동처럼 심하게 짜지는 않았다는 것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양은 확실히 기존 메뉴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대략 1.5인분 정도는 되는 느낌이다. 다만 돈까스는 1인분 사이즈인 것 같은데 딱히 사이즈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왕'이라는 이름이 조금 아쉽다고 느껴졌다. 식감을 살려줄 양파도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맛의 밸런스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바로 카레가 좀 적었다는 점이다. 이 글을 쓰는 작자 만의 습성일 수도 있겠지만 카레는 모든 밥을 충분히 적실 정도의 양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왕카레돈까스덮밥은 그러질 못했다. 심지어 밥 위 전체를 덮지도 못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결론: 밥은 좀 많은데 카레는 좀 부족한 그냥 카레 돈까스 덮밥

다시 시켜 먹을 가능성은 좀 적을 것 같다. 카레가 충분한 수준으로 양이 늘어난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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