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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서 자동으로 예수금을 굴리는 상품들

경제적인 이야기/경제 이야기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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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증권사는 남는 예수금을 굴리기 위한 CMA 상품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런 계좌는 소유주가 알아서 이체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리가 귀찮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일반적인 자유입출식 투자 계좌에서 별도의 이체 없이도 자동으로 남은 예수금을 굴려주는 서비스가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생겨서 이런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는 메리츠, KB, 나무 세 증권사의 상품을 정리해 봤다. 언급되지 않은 나머지 증권사는 그저 관심이 없었던 것뿐이니 오해하지 말자.

금리는 기준금리 혹은 채권금리 상황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별도로 정리하지 않는다. 대충이라도 궁금하다면 2023년 11월 말 기준으로 최소한 2%대 후반의 금리는 지급하는 것 같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메리츠증권 슈퍼365 계좌

메리츠증권 슈퍼365 계좌

메리츠증권의 슈퍼365계좌는 일반적인 예수금 계좌지만 남은 예수금을 자동으로 RP에 투자해서 매 영업일 이자를 지급하는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 계좌 상품이다. 특이하게도 원화와 USD가 별도로 투자되고 현재 금리가 높은 USD 쪽이 당연히 더 이자도 많다.

원화는 16:30 기준으로 투자금이 산정되고 18:10 정도에 자동 매수된다. USD는 14:30 기준으로 투자금액이 산정되고 16:00 경 자동 매수된다. 그리고 원화와 USD 둘 다 00:20경 일괄 매도되는 형식이다.

초단기 RP이기 때문에 위험도는 극히 낮다. 마침 메리츠 증권은 이체 수수료도 전면 무료화 된 데다 수수료도 국내 0.009%, 해외 0.07%로 꽤 낮은 수준이다. 약간의 단점으로 USD 환전 우대가 90% 수준으로 낮다는 점이 좀 걸리긴 하지만 제법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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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예수금 자동 저금통

KB증권 예수금 자동 저금통

KB증권의 예수금 자동 저금통은 밤 8시 30분경 남은 금액을 발행어음형 CMA계좌로 자동 송금하고 다음날 0시 30분경 약정금리의 이자를 붙여서 자동으로 다시 돌려주는 형식이다.

이체되는 형태다 보니 아마도 해외주식 매매 시간에는 해당 예수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등록한 계좌는 사용할 수 없다. 아무래도 좀 큰 제약 같은데 글로벌원마켓플러스에서는 어떨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자동 저금통은 발행어음형이긴 하지만 KB증권이 단기간에 망할 리는 없어서 위험도는 낮다고 생각된다. 불행히도 KB증권의 가장 큰 단점인 이체수수료 문제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그냥 놔두는 것보단 당연히 나쁘진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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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증권 QV CMA

나무증권 QV CMA

나무증권의 QV CMA도 약간 독특한 상품인데, 예수금 계좌를 QV CMA 계좌로 약정하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약정을 하게 되면 예수금을 알아서 자동으로 여러 단기 상품에 투자했다 이자를 붙여 돌려주는 형태로 서비스된다.

상품의 투자 형태로 RP형, MMW형, 발행어음형 중 다양한 상품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MMW가 수익이 가장 좋고 그다음으로 발행어음형 그리고 RP형 순으로 수익이 높다. 다만 MMW는 온라인 가입이 안 되기 때문에 비대면으론 발행어음형이 나은 것 같다.

위험도는 잘은 모르겠지만 NH금융지주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면 RP형이 안전하게 느껴질 것 같긴 하다.

정리 및 사족

이 글 한도 내에서라면 볼 거 없이 메리츠의 슈퍼365 계좌의 압승이다. 현재 이 상품의 USD RP의 수익률을 이길 자가 없다. 아니 USD 예수금을 알아서 자동으로 굴려주는 곳 자체가 거의 없기도 하다.

그 외에 다른 증권사들은 어떨까? 미래에셋증권은 일반적인 별도의 CMA 계좌만을 지원한다. 키움증권은 CMA 상품도 아예 없고 RP 매매는 지원하나 모든 것을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 토스나 카카오페이는 예수금 계좌에 저리의 이자를 지급하나 이 외의 별도의 상품 자체가 아예 없다.

파킹에서도 극도의 수익을 원한다면 제2금융권 파킹통장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증권사 예수금 계좌에서 임시로 대기하는 투자금이라면 굳이 이체할 필요 없이 이렇게 자동화 단기 수익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관리는 더 편하고 남는 시간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만약 증권사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이런 상품보다는 직접 금리형 ETF나 채권을 매매하는 것이 수익률은 당연히 더 높다. 증권사들도 이런 상품을 손해 보면서 서비스할 수는 없는 것이니 말이다.

어쨌든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이 글을 쓰는 작자는 아직 키움에서 옮길 생각이 없어서 당분간 어쩔 수 없이 직접 관리할 운명이라는 것이 결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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