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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의 홍수를 견디며 살아가기

기타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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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서비스가 많고 설치한 앱들도 많다. 거기다 요즘은 전염병으로 재난 알림 문자도 계속 온다. 알림이 안 오는 시간이 없다. 말 그대로 알림의 홍수다.

깃헙(GitHub): 직업이 개발자이고 취미 중 하나도 개발이다 보니 깃헙은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깃헙의 알림은 이메일을 통해서 날아온다. 이것만 해도 사실 큰 문제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대신 깃헙 사이트에서 또 별도의 알림을 모아 놓은 곳이 있고 이걸 안 보면 봐야 할 것 같은 배지를 계속 표시한다. 어떻게든 이런 알림을 중복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다.

깃헙 앱: 깃헙 측에서 앱이 나왔다고 엄청나게 광고를 하길래 어느 날은 깃헙 앱을 설치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 앱을 통해서도 동일한 내용의 푸시 알림이 온다. 즉 중복 알림이다. 다행히도 앱 알림은 꺼버리면 그만이긴 하다. 하지만 메일을 못 보는 상황이라면 푸시 알림이 필요할 때도 있다.

슬랙(Slack): 슬랙은 회사 업무용 메신저다. 거기다 재택근무를 하려면 필수인 도구라 안 쓸 수가 없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는 슬랙에서도 깃헙 알림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업무상 연결한 것이라 끌 수도 없는 알림이다. 슬랙의 푸시 알림을 꺼버릴 수도 없다. 거기다 맥에 항상 떠있는 슬랙 앱의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다는 의미의 배지도 거슬리지만 역시 끌 수가 없다.

카카오톡: 카톡은 한국인에겐 거의 필수인 서비스다. 여기서는 당양한 정보나 문제 대체 정보 등을 받을 수 있다. 카톡 내부에서도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를 카톡 자체보다 더 많이 사용한다. 당연히 카카오페이 알림은 카톡 메시지로 온다.

카카오페이 앱: 카카오페이 이벤트가 종종 카톡 내에서는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앱도 별도로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벤트 알림을 푸시로 종종 보내주기도 해서 페이 앱의 푸시 알림을 끌 수가 없다. 그런데 카톡으로 오는 알림 또한 페이 앱으로 푸시 알림으로 중복으로 날아온다.

미니스탁: 카카오페이의 투자 기능으로 관심이 많아져서 최근에는 해외 주식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알게 된 미니스탁이라는 서비스는 부담 없이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앱도 알림이 온다. 그리고 일부 알림은 SMS를 통해서도 오고 일부 알림은 카카오톡으로도 온다. 중복은 아니지만 뭔가 중구난방이었다.

인터파크: 쇼핑 앱으로 인터파크를 자주 사용한다. 카카오페이로 결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카카오페이 알림과 카톡 중복 알림 그리고 인터파크 앱의 알림과 메일 알림이라는 엄청난 중복 알림의 파도를 맞이할 때가 많다. 그리고 쇼핑을 하면 배송 알림도 카톡으로 올 때도 있고 SMS로 올 때도 있다. 이건 그나마 중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다른 알림 속에 묻혀 있다 보면 왠지 중복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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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카카오톡이 무슨 공공의 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앱의 푸시 알림이 카카오톡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져서이다.

카톡과 페이의 중복알림이 쌓여있다

그러면 각 앱의 푸시 알림을 다 꺼버리면 되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종종 앱으로만 날아오는 중요한 정보도 놓치기 싫다.

그래서 매우 난감하고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홍수 속에서 버티는 게 맞는 걸까?

그나마 카카오뱅크는 카톡으로 알림 메시지를 보내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다.

이상한 경우도 있다

은행 앱으로 우리은행을 사용하는데 얘는 알림이 안 온다. 대신 푸시 알림을 보내는 다른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좀 많이 병신 같다. 왜 이런 중요한 기능을 오히려 분리해 놓은 것일까?

하긴 국민은행은 아예 기능 별로 앱을 조각조각 내놓았더니만 그거에 비하면 선녀다.

알림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기

이런 알림의 홍수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되는 한 가지 방법이 있긴 있었다. 중복 알림을 보내는 앱들은 알림 배지를 꺼버리는 것이다. 알림은 날아오지만 카톡을 제외한 알림은 보지 않고 모아서 한 방에 X 버튼을 눌러서 날려버리고 있다. 알림을 보지 않아도 배지는 안 생기니 딱히 찝찝함은 없다.

요즘은 여기에 재난 문자도 아주 쏟아져 나오는 터라 좀 더 힘들어지긴 하지만 2021년에는 이 부분이 많이 좋아지리라 기대한다.

이야기를 미리 하지 않았는데 난 앱 아이콘에 배지가 떠 있으면 못 참는 사람이다. 꼭 배지를 없애야 적성이 풀린다. 그래서 읽지 않은 메일도 없고 읽지 않은 알림도 없다. 그러니 이런 홍수를 자의로 견디고 있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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