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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M1이 웹 앱의 약세를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기술적인 이야기/잡다한 기술적인 이야기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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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아키텍처를 탑재한 M1 SoC가 발표되고 이 칩셋이 들어간 맥이 정식 발매되면서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iOS 앱의 호환성 여부였다. 동일한 아키텍처이기 때문에 맥에서 iOS 앱을 돌릴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발표된 제품에서는 정말 (일부) iOS 앱들이 아주 매끄럽게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들이 이슈화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눈길을 끄는 건 애플 생태계에서 웹 앱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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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과 애플판 월드가든 크로스 앱 플랫폼의 탄생...맥 OS 웹앱은 사라지는가 - 테크잇

학습 차원에서 틈틈이 해외 전문가들이 블로그나 미디어 그리고 책에서 쓴 글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그중 하나고요. 거칠고 오역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번역되지 않

techit.kr

그 근거로 이제 iOS와 macOS 앱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졌으니 이 두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러 웹 앱 형태로 만들 필요 없이 둘 다 네이티브로 개발하면 된다는 이유다.

애플의 개발도구는 이미 하나의 코드로 모든 애플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링크에서는 단지 애플 생태계 내에서의 이야기만을 가정하고 있다. 당연히 맥이나 아이폰 등만을 지원하던 앱이었다면 이 생각이 틀리지 않는다고 본다. 애플의 개발 도구인 Xcode에서도 이미 멀티플랫폼 프로젝트가 지원되고 있어서 각 플랫폼용 앱을 코드 수정 없이 배포할 수 있다.

난 네이티브 앱 성애자(?)다. 웹 앱은 느리고 자원도 많이 먹는 욕심쟁이 앱이다. 네이티브는 시스템이 지원하는 기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빠르고 가벼운 앱을 만들 수 있다. 자원을 먹는 문제는 컴퓨팅 자원을 늘려서 해결하면 되지 않겠냐고 할 수도 있는데 개인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웹 앱 형태로 개발되는 앱들이 많을 것이다. 불행히도 말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웹 앱 - 대부분의 엘렉트론(Electron) 기반의 앱들 - 은 애플 생태계만을 위해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링크에서도 언급하는 슬랙이나 노션 같은 앱을 보자. 이 두 앱은 모두 엘렉트론 기반의 웹 앱이다. 이 앱들은 macOS와 iOS용 앱들도 모두 있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도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앱 모두 윈도와 안드로이드 플랫폼도 지원하는 앱들이다.

거기다 태초가 웹 서비스부터 시작한 앱이라면 네이티브로 새로 구현 할리가 만무하다.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그냥 마음대로 생길 리가 없다. 대부분의 웹 앱은 이렇게 웹 기반 서비스를 앱으로 포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최근 프로그래밍의 거의 필수 도구처럼 여겨지는 Visual Studio Code도 있긴 한데 얘는 좀 예외로 생각하자. iOS나 안드로이드용 앱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니까.

하여간 이런 이유로 웹 앱은 크로스 플랫폼 앱을 개발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여전히 작용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바람은 네이티브가 더 늘어나는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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