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애플 행사에서 발표된 M1의 성능이 엄청나다는 애플 측의 주장(?)이 있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은 소식이었지요. 바로 정식 제품이 출시되고 수 일이 지나면서 실사용자들의 체험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기에 몇 개의 핵심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은 맥 제품끼리의 벤치마크에 대한 것입니다.
애플의 기존 인텔 맥을 M1이 벤치마크로 가뿐하게 발라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자기네들 구형 제품을 뛰어넘지 못했다면 애플이 굳이 ARM으로 넘어갈 명분이 없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성능은 아주 충분하고도 넘쳤네요.
옛날부터 애플의 A 시리즈 칩의 싱글코어 성능은 인텔을 따라잡았다는 이야기가 간간히 있긴 했습니다. M1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있네요.
browser.geekbench.com/v5/cpu/4648107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사이트가 과부하 때문에 내려간 것 같습니다. 일단 링크만 남겨둡니다.)
A 시리즈에서 이미 그래 왔기에 싱글코어 대결에서도 M1이 인텔을 따라잡은 것은 당연하겠지요.
고작 싱글코어고 왜 멀티코어 비교는 하지 않냐고도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콘텍스트는 싱글 코어에서 동작합니다. 멀티코어를 활용하는 병렬 프로그래밍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해야 할 때나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인용 소프트웨어는 대용량 병렬 프로세싱이 별로 없는 편이라 싱글코어 성능에 상당히 의존적입니다.
애플이 자사 ARM 칩의 성능을 개선해 온 사례를 인텔과 비교한 자료도 있습니다.
그래프만 살짝 봐도 됩니다. 애플의 기울기와 인텔의 기울기만 보면 알 수 있지요. 누가 얼마나 성능을 잘 개선해 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답은 당연히 애플이지요.
마지막으로 x86 에뮬레이션 모드인 로제타 2 상황에서의 속도 비교입니다.
로제타는 x86 바이너리, 즉 인텔 아키텍처 전용 소프트웨어를 실시간 번역으로 애플 실리콘에서 구동시키기 때문에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로제타 2의 성능은 네이티브 대비 80% 이하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로제타 상태로 인텔 칩이 탑재된 2020 아이맥을 발라버린 벤치마크가 등장해 버렸네요. 이 정도면 굳이 인텔 맥을 팔 이유가 사라져 버리는 것 아닌가요?
대략 이 정도면 뭐 거의 답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애플의 M 시리즈 또한 명작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아직 1세대라 숨어있는 불안정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빼면 괜찮은 행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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