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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멀리 보이지 않는 애플 2025년 2분기 실적

경제적인 이야기/애플 소식 모음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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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회계연도 2025년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1분기 실적이다. 어쨌든 애프터마켓에서 AAPL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을 보면 안 좋게 나온 것 같은데 실제론 어떻게 나왔던 것일까?

실적 자체만 보자면 관세 영향이 있음에도 나름 좋게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매출은 954억 달러, 순이익 247.8억 달러로 나왔다. EPS는 1.65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Earnings_Time / capyfin.com / X)

그럼에도 매출 성장 자체는 안타깝게도 정체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역성장하지 않은 것만 해도 어디일까 싶기도 하지만 아직 빅테크 기업인 입장에선 역시 성장이 중요하니 걱정거리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서비스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심지어 이번엔 역대 최고의 서비스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에서 비중을 16.24% 차지했다. 이미 이 블로그에선 수차례 언급했지만 애플이 성장을 하려면 혁신이 정체된 하드웨어 매출이 아닌 서비스 매출이 중요하다. 그리고 덕분에 애플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게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이폰 매출이 30% 이내로 줄어든 것도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본다. 아이폰 하나에만 매출이 몰려 있는 건 매출이 아이폰 신제품 출시 주기와의 패턴을 만들게 되고 이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나타난다. 거기다 아이폰에는 쟁쟁한 경쟁사가 너무 많다. 그래서 매출에 아이폰 비중이 높은 건 애플의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 부담 요인이 줄고 있는 건 원인이 뭐든 간에 나쁘지만은 않다고 본다.

애플 지역별 매출 (capyfin.com)

지역별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꽤나 줄어든 것 같은데 그럼에도 역시나 중국 시장은 거대하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축소되는 게 과연 중국 입장에서도 좋은 일일 지는 알 수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

주주환원 부분에서 애플은 배당을 4% 늘리고 100B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발표함으로써 역시나 미국 기업 다운 주주환원을 발표했다. 다만 문제는 자사주매입 규모가 줄었다는 점인데 아무래도 관세 폭탄이 터지는 것을 대비하는 건 필요할 거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에선 주주환원의 축소가 좋게 보일 리가 없고 이게 애프터마켓에서의 폭락을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

거기다 콘퍼런스 콜을 통해 팀 쿡은 이번 실적에서 트럼프의 관세 비용이 9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직 미중 협상은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실적에서 관세의 영향이 얼마나 될지는 먹구름이 껴 있어서 알 수가 없다.

결론: 실적 자체는 선방했고 서비스 매출은 계속 성장 중이지만 전체 매출 성장은 정체되고 있고 거기에 주주환원 규모도 축소되었다. 그런데 아직 관세 폭탄은 제대로 터지지도 않았다. 따라서 애플의 전망은 좀 부정적이다.

AAPL의 주가는 좀 봐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계속 내리막은 아닐 것 같다고 희망회로를 돌려본다. 물론 근거는 없으며 제발 이번이 바닥이기를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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