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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토스증권의 WTS

경제적인 이야기/경제 이야기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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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이 튕기면(?) 나타나는 화면

토스 앱에서 WTS가 곧 열린다며 사전신청을 받을 때 당연하게도 WTS를 선호하는 입장이라 빠르게 신청을 해뒀다. 그 덕분에 다른 사람들 보단 약간 더 빠르게 WTS를 써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어쨌든 접속해서 QR코드로 인증해서 간단히 써보고 짧은 리뷰를 써본다.

토스증권 WTS 홈 화면

첫인상은 “뭐 그냥 MTS 확대한 거네”라는 느낌부터 들었었다. 시작부터 뉴스 화면이 토스 MTS의 것과 거의 동일하게 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화면 우측을 보니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보유자산이나 관심종목 등이 우측에 항상 고정되어 보인다. 이 작은 차이점 하나로 “이 정도면 일단 MTS에서 관심종목이랑 차트 왔다 갔다 하던 게 확실히 덜 귀찮을 것 같다”라는 긍정적인 기분이 들었다.

종목을 하나 눌러보자 인상은 좀 더 바뀌었다.

미보유 종목을 연 상태

차트와 호가 및 매매 기능이 한 화면에 다 보인다. 이건 분명히 찐이다. 안 그래도 편한 MTS의 기능을 이어받아 더 편할 수밖에 없는 UI다. 다만 사용 중인 맥북의 해상도는 아슬아슬하게 매매 버튼이 보이지 않는 수준이라 조금 아쉽게 느껴지긴 했다.

차트의 경우 토스 MTS나 다른 WTS와 비슷하게 TradingView를 쓰고 있다. 그래서 비슷한 기능이 제공되고 따라서 익숙하게 차트 설정을 할 수 있었다.

보유 중인 종목을 연 상태

보유 중인 종목을 연 경우에는 우측의 '주문하기' UI 위에 '내 주식'이라는 컴포넌트가 추가로 보인다.

보유 종목의 종목정보 탭을 연 상태

종목에서 각 탭을 눌러보면 MTS에서 보던 익숙한 화면이 나오긴 하지만 보유 상태나 주문 UI는 그대로 우측에 남아있다. 따라서 뉴스를 보면서도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단순하고 깔끔하면서도 사용하기 편했던 MTS의 기능성을 잘 살리면서도 WTS라는 조금은 더 큰 화면 환경의 이점을 잘 살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비교하자면 마블와이드나 마카롱보다 훨씬 편리한 UI인 것 같다. 참고로 마카롱은 WTS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부는 전부 웹뷰 투성이라 WTS와 다를 바가 없어서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단점

굳이 단점을 꼽자면 대충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화면이 크지 않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이 있다. 보유 중인 종목의 경우 보유 정보가 주문 UI 위쪽에 표시되며 따라서 주문 UI가 더 아래로 쳐져버리는데 굳이 스크롤을 더 내리게 하는 요소다. 당연히 약간은 불편하다. 로딩이 좀 오래 걸리는 점은 이 단점과 결합하여 더 불편함을 키울 때도 있다. 좀 오래된 맥을 쓰다 보니 로딩이 오래 걸리는데 그래서 꾸준히 적립 중인 종목을 매수하려고 열자마자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뭔가(?)가 로딩되면서 스크롤이 다시 위로 튕긴다. 이 경우를 자주 겪을 수 있었는데 꽤 귀찮고 불편했다. 기왕이면 레이아웃을 개선해서 현재의 컴포넌트들이 한 화면에 다 보였으면 좋겠다.

더 큰 단점이 있다면 인증이 귀찮고 세션이 너무 빨리 만료된다는 점이 있을 것 같다. 세션의 경우 밥 먹고 오면 튕겨 있을 정도로 로그인 유지 시간이 짧았다. 거기다 QR코드 인증도 생각보다 절차가 많아서 귀찮았는데, WTS에서 QR인증 선택 - 사진이나 별도의 QR리더로 코드를 읽음 - 토스앱이 뜨면서 인증 문자 선택 - 인증 요청 확인 - 페이스아이디 등 인증 - WTS 인증 완료라는 꽤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타 WTS의 QR코드 인증이 MTS로 찍고 바로 페이스아이디 인증으로 넘어가던 것에 비해 단계가 배 이상 많은 셈이다. 세션도 짧은데 거기다 인증도 귀찮으니 확실히 불편하고 귀찮은 요소다.

물론 거론한 단점이 큰 단정은 아닐 수도 있다.

바람

인증은 어떻게든 좀 빠르고 편리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 볼 때마다 튕겨 있으면 짜증이 만발하니 세션 유지 시간을 늘리거나 QR코드 인증 단계를 줄여 좀 더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토스 앱 자체에서 QR코드를 인식해서 좀 더 빠르게 인증할 수 있게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자산에서 각 종목의 비중 표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건 WTS의 바람이 아니라 MTS에도 원하는 바 이기도 하다. 가능하다면 현금 포함 및 제외 비중 다 알 수 있으면 좋겠다. 개별 종목 비중도 필요하지만 해외, 국내, 채권 등 비주식 종목 등 여러 방법으로 그룹화하여 비중을 볼 수도 있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커뮤니티를 통해서 비중 그래프를 볼 수는 있다고는 하지만 왜 굳이 이렇게 봐야 하는지도 의문이고 좀 부족하기도 하다.

국내주식도 소수점매매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미장처럼 온주 단위와 소수점 단위가 합산되어 관리되는 형태였으면 좋겠다. 아니면 온주 변환은 수동으로 하도록 할 수도 있을 거다. 국내 다른 증권사의 MTS들은 온주를 자동으로 변환해서 소수점 자산과 따로 관리하는 바람에 정확한 수익 측정이 안 되는 불편함 때문에 멀리하게 된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도 좀 더 저렴해졌으면 좋겠다. 미국 주식 수수료가 이벤트 중임에도 0.1%인 건 경쟁력이 없어도 너무 없는 것 같다. 최근에 쓰던 증권사는 평생 수수료 0.03%인 것과 큰 비교가 된다. 그나마 10달러 미만의 거래는 수수료가 없긴 하지만 상당히 작은 단위인 것은 분명하다. 수수료에도 경쟁력을 가져가서 좀 더 많은 사용자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ISA나 개인연금도 도입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계좌가 하나일 때에 비해서 편리성이 떨어질 수도 있는 일이긴 하지만 이것도 토스증권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니 기업과 사용자 모두에게 좋은 일임에는 분명해 보이니 말이다.

어쨌거나 토스증권의 선전을 빈다. 개인적으로도 ISA와 개인연금을 빼면 주력 증권사이자 주력 MTS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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