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플 사진 부활 버그 수정한 iOS 17.5.1 및 iPadOS 17.5.1 출시 및 사족

경제적인 이야기/애플 소식 모음 2024. 5. 21.
반응형

애플은 미국 시각 5월 20일 한 주 전에 릴리즈 되었던 iOS 17.5 및 릴리즈가 빠졌던 iPadOS를 위해 iOS 17.5.1 및 iPadOS 17.5.1 버그 픽스 업데이트를 별도의 개발자 베타 없이 출시했다.

알려진 업데이트 내역은 아래 하나다:

  • 일부 삭제된 사진이 다시 부활하는 문제를 수정

사람에 따라 민감한 버그일 수도 있어서 애플이 빠르게 대응한 모양이다. 이 외에 다른 버그도 알려진 것들이 있긴 한데 처리에 시간이 밀리는 듯하다.

이하의 내용에는 뇌피셜이 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읽을 때 주의하자.

이번 버그는 참 황당한 버그였다. 지웠는데 다시 부활한다니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이다. 그것도 수년 전에 지운 아주 오래된 사진조차 부활하기도 하니 말이다. 이 버그가 알려지고 “사진들이 어딘가에 비밀리에 저장되어 있는데 이게 들통난 거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음모론은 기업 입장에서 비합리적인 기능이라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애플이 밝힌 바에 따르면 클라우드에서 사진을 보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과는 관련이 없다. 기술적으로는 휴지통에 보관되었다 영구 삭제가 아닌 30일 후 자동 삭제 시 실제로는 파일이 영구삭제 되는 것이 아닌 ‘목록에서의 삭제’로 동작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이렇게 숨김 처리된 사진들이 모종의 버그로 - 예를 들어 깨진 사진을 다시 복구하는 기능이 동작하는 등의 버그로 - 다시 사진 라이브러리에 추가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왜 파일을 안 지우냐에 대해 바로 떠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플래시 메모리의 노화를 좀 더 천천히 하기 위한 일련의 최적화 조치와 비슷한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파일을 완전히 지우는 행위는 플래시 메모리에 0을 덮어 씌우는 과정이 필요한데, 플래시 메모리는 쓸 때마다 수명이 줄어든기 때문에 굳이 내용을 덮어써서 수명을 단축시킬 필요 없이 파일을 목록에서만 삭제해서 나중에 해당 영역에 파일 데이터가 덮어써질 때까지 데이터는 그냥 유지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이제는 기초적인 저장공간 관리 방식이기도 한 데다 실제로 삭제하는 과정의 퍼포먼스 손실 또한 방지할 수도 있어서 여러 모로 효율적이다.

아마도 iOS나 iPadOS의 사진 라이브러리도 비슷한 사유로 응용소프트웨어 레벨에서 이렇게 관리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