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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k Performance 애플 이벤트 주관적인 정리

기술적인 이야기/새소식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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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대로 새벽에 애플에서 또 뭔가 대단한 짓을 벌였나 보다. 역시나 육아에 지쳐 쓰러진 나에게 생방송을 보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대충 여기저기서 찾아본 정보들을 모아서 굉장히 주관적인 느낌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물론 순서나 양은 개인적인 선호 순이다.

M1 Ultra 등장

M1 Ultra

사실 이번 발표에서 기대했던 것은 미친 전성비의 프로세서인 M1의 후속작 M2였다. 더 미친 전성비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

하지만 M2는 없었다.

대신 M1 최고사양이었던 M1 Max 두 개를 붙여서 만든 모양의 M1 Ultra가 발표되었다. 맥 프로에 탑재될 프로세서의 발표가 아직 남았을 거라는 예상이 있긴 했지만 그게 이번일 줄은 몰랐다. 어쨌든 미친 프로세서가 또 하나가 세상에 나타났다.

다만 진정한 맥 프로 모델을 향했다고 보기엔 (물론 초고성능이긴 하지만) 그렇게 코어가 많다고 느껴지진 않고 관련 제품은 맥 스튜디오뿐이라서 완벽한 프로를 위한 모델은 아직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다. 어쩌면 차세대 맥 프로는 M1 Ultra를 또 몇 개 이어 붙인 녀석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미친 생각도 들었다.

뭐 하여간 M2 소식은 대충 6월 쯤 열릴 WWDC를 기대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맥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Mac Studio

최근 소문으로 알려졌던 고성능 데스크톱 맥인 맥 스튜디오(Mac Studio)의 존재가 그대로 발표로 확인되었다. 겉모양만 보면 마치 맥 미니를 잡아 늘린 모양새다. 물론 안쪽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프로세서에서 쿨림 시스템까지 속 내용물은 미니랑 완전히 다르다.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M1 Max를 탑재한다. CTO 업그레이드 시 M1 Ultra까지도 탑재가 가능한 기업 규모의 워크스테이션 모델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사양을 높이면 당연히 무지막지하게 비싸지는데 최대로 조합하면 1000만 원이 넘는다는 것은 역시 개인용으로 보기엔 무리라는 소리가 또 나올 수밖에 없다.

덕분에 M1 Max 조차도 만족할 수 없는 고해상도의 대규모 영상 프로세싱이나 많은 플러그인이 필요한 뮤직 프로듀싱 등을 하는 조직에서는 환영할 만한 맥이 등장한 것 같다. 물론 M1 Pro나 Max가 탑재된 맥이 휴대용 랩톱 제품으로만 나왔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안정적인 전원이 제공되는 데스크톱 제품도 나올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스튜디오라는 이름은 함께 발표된 모니터에서도 드러나는데 바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Studio Display)다.

Studio Display with Mac Studio

모니터 주제에 A13을 박아 넣은 역시 미친 모니터다. 여기에 카메라와 스피커까지 달렸는데 마치 맥 스튜디오랑 붙여서 아이맥 프로처럼 쓰라는 걸로 들린다.

그밖에 색상 재현력 등등 여러 면에서 전문가를 위한 모니터이니 당연히 비싸다. 따라서 일반 개인은 그다지 쳐다볼 일은 없을 것 같은 두 물건이었다.

기타

M1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iPad Air) 5세대 등장도 충격적이다. 왜냐하면 최초로 M1을 달고 나온 최고 사양의 아이패드 프로가 아직 현역이고 다음 리프레시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애플이 드디어 미치셨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프로에 비해 디스플레이 등 여러 면에서 보급형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램이 얼마나 탑재되느냐에 따라 또 평가는 좀 갈릴 것 같다. 일단 가격은 599 달러 정도로 아이패드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다.

예상했던 대로 아이폰 SE 3도 등장했다. 디자인은 여전히 구형이다. 대신 A15가 탑재되었기에 성능은 결코 구형은 아니다. 가격은 429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그 외에 아이폰 특정 색상 출시 등등 개인적으로 관심 없는 소식도 여럿 있었다.

마무리

예전 같으면 괴물 프로세서의 출현에 굉장히 흥분했을 것 같은데 요즘은 이상하게 냉정해진다. 개인적으로 저런 초고성능 프로세서가 필요한 일을 하는 것도 없고 게임도 거의 안 하다 보니 고성능보다는 고전성비를 더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M2를 기다려 왔고 그래서 약간은 실망한 이벤트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그건 단순히 M2에 대한 것 뿐이지 역시나 애플은 애플이다. 마지막 남은 기업 고객의 수요를 어느 정도는 충족시켰다. 주주(?)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제 M2를 기다리며 다음 이벤트를 기대한다. 제발 M2 달린 맥북 에어에는 페이스 ID좀 탑재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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