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공간 문제로 그동안 묵혀둔 macOS 15.6 업데이트를 오랜만에 시도했다. 그런데 리붓 소리도 들리고 잘 되는 것 같았는데 막상 로그인을 해보니 업데이트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 디스크 용량이 부족하다면 부족하다고 경고가 떴을 건데 이건 또 신박한 경우다. 어쨌든 이 글의 핵심은 이게 아니니 일단 넘어가자.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맥에 로그인한 후 도대체 왜 업그레이드가 안 되었나 살펴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클라우드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며 로그인을 하라고 한다. 설마 여기서 피싱 같은 건 없을 테니 당연히 했다.
그런데 로그인이 안 된다. 아래와 같이 알 수 없는 오류가 났다며 말이다.

알 수 없는 오류라니 도대체 무슨 일일까? 보통 이런 경우라면 Internal Server Error 500 정도급의 메시지인 것 같아서 좀 답답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이런 오류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수차례의 재시도에도 로그인이 안 되었다. 설마 계정이 털린 걸까? 그랬다고 할지라도 너무나 평화로운 계정 상태인데 털렸다기엔 뭔가 좀 이상했다.
패스워드가 털린 건지 다른 방법으로 확인해 보기로 했다. 바로 appleid.apple.com에서 로그인을 시도해 보는 방법이다.
우선은 패스키로 로그인을 해봤다. 그런데...

자격 증명이라니 이건 또 문제에 문제가 꼬리를 물었다. 왜인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결국 패스키 로그인은 포기하고 계정과 패스워드로 로그인을 재차 시도해 봤다.

이번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계정이 잠겼다는 메시지가 떴다. 아니 잠깐 왜?! 왜 내 계정이 왜 잠겼다는 거야? 뭐 잘못한 것도 없을 텐데?
순간 좀 흥분하긴 했지만 어쨌든 진정하고 계정 잠금 해제 버튼이 보이니 이걸 눌러서 풀기 시도를 해봤다.

그런데 암호 재설정 과정에서 위처럼 보안 이미지가 안 보여서 뭔가를 더 이상 시도할 수 없게 되었다. 심지어 소리로 듣기 기능도 동작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 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수상하다. 아무래도 들추면(?) 뭔가 지독한 냄새가 날 것 같다.
혹시 애플 서버 상태에 문제라도 있을까?

당시 애플 시스템 상태 페이지에는 그 어떤 문제도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개발자 상태 페이지에도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그러니까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는 말이다. 겉으로만...
결론
뭔가 썩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애플 서버가... 이 지독한 냄새는 거기서 나는 것이렸다.
실제로 X(트위터)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시 애플 계정 로그인이 안 되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그것도 일제히 말이다.
"아 서버 장애구나. 애플 서버가 썩고 있는 거였어."
다행히도 계정이 털린 건 아니라고 봐도 될 법한 상황이라 나름 위안을 얻었다. 그래도 불편함을 겪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지금은 어떨까?
지금은 해당 문제는 해결된 것 같다. 아니 사실 마치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시스템이 잘 굴러가고 있다. 그 뒤로 로그인을 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참 허탈하다.
뭔가 보상... 같은 건 없겠지? 아휴...
-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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