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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맥 앱, 이제는 쓸 만 한가

기타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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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맥 앱이 공식적으로 재 출현한 지 벌써 버전이 8.9가 되었습니다. 최소한 9번의 패치가 있었다는 말이네요. 과연 공식 트위터 맥 앱은 쓸 만해 졌을까요? 한 개인의 입장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버그나 불편한 점 위주로 정리합니다.

8.9 버전의 스크린숏(유감스럽게도 이게 표준어 ㅠ_ㅠ)

사소하지만 눈길이 가는 아이콘 크기 버그

가끔 앱의 핵심 아이콘인 새 모양 아이콘이 작아지는 버그가 있습니다. 레티나 모니터와 비 레티나 모니터 사이에 앱을 이동하다 보면 발생하는 것으로 주정됩니다.

왼쪽이 버그 상태

이 문제는 사소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네요. 물론 이미 버그 리포팅은 한 상태입니다만 과연 읽어 보기나 했을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아서 다행이지만요.

어... 그러니까.... 가끔 귀여워요. (???)

 

이상한 에디터

에디터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좀 이상하고 불편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멀티 라인으로 글자를 입력했을 때 커서를 윗 줄로 올리려면 위쪽 방향키를 누르면 될 것 같은데 안 됩니다. 이 경우 마우스로 클릭을 하던가 아니면 왼쪽 방향키를 눌러서 커서를 앞 쪽으로 옮겨서 이동시켜야 합니다.

이 에디터는 특수한 커스터마이징(?)이 있는데, 글자를 지울 때 지워진 단어 근처에 공백이 있으면 이 공백도 같이 지워져 버립니다. 그래서 가끔 띄어쓰기가 이상해져서 지우고 다시 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기능은 영문권에서는 기능으로 통할 수는 있겠지만 한국어를 쓰는 이에겐 좀 방해가 되는 기능 같습니다.

이미지로는 뭔가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

아무래도 에디터의 이런 이상한 특징들은 아이패드 앱을 카탈리스트로 그대로 맥 앱으로 빌드하면서 옮겨온 특성 같습니다. 아이패드용으로 구현된 텍스트 필드가 맥에서 100% 호환될 수는 없겠지요.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스크롤

스크롤을 할 때 가끔 위치가 튑니다. 아래 방향으로 스크롤을 하던 위쪽으로 스크롤을 하던 갑자기 연관된 멘션이나 이미지가 튀어 나오면서 읽던 위치가 엉뚱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8.0이 처음 나왔을 때는 이 문제가 정말 지독했는데 그나마 지금 상태는 많이 개선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초보적인 버그는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예 못 고치거나 문제 거나 혹은 카탈리스트의 한계로 생각될 정도네요.

정말이지 이 스크롤이 튀는 문제는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앱을 가장 쓰기 꺼려지게 만드는 버그거든요.

 

맥 앱인데도 맥 앱스럽지 않은 부분

사전이나 미리보기가 동작하지 않습니다. 보통 웹 브라우저에서는 트랙패드를 세 손가락으로 탭 해서 단어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거나 링크 미리보기를 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앱에서 세 손가락 탭은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세 손가락 탭은 설정에서 켜야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은 포스터치로 꾹 누르기에 할당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위 문제는 8.9 버전에서는 자세히 보기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개선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상세보기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은 문제로 삼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트윗의 글자를 드래그해서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드래그를 하면 아예 트윗 박스가 통채로 드래그가 됩니다. 그래서 원하는 문구를 선택해서 복사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최신 버전에서는 트윗 상세 보기에서 글자를 더블 클릭하면 단어가 선택되고 이 상태에선 드래그가 먹힙니다만 이걸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네요.

창 크기를 조절할 때도 문제가 있는데 화면이 흐려지고 안 보입니다. 창 크기 조절 시 아이패드에서 화면 분할로 띄우고 사이즈를 조절할 때처럼 화면이 흐려지는데 정말 맥 앱스럽지 않습니다.

공유 기능은 최근에는 맥 앱스럽게 바뀌긴 했습니다. 예전에는... 음... 뭐랄까... iOS에서나 보던 메뉴가 떴거든요.😫

트윗을 트위터로 공유할 수 있는 매우 혁신적인(?) 이상함

미약한 키보드 지원

키보드 네비게이션이 현재는 전혀 안 됩니다. 초기엔 최소한 커서 방향키로 포커스 이동도 되고, 리트윗이나 라이크도 되고, 스페이스 키로 한 페이지 아래로 이동하는 것도 되었는데, 이젠 키보드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그냥 이미지 뷰어 창을 닫는 용도로 Command-W 키를 간혹 쓸 뿐입니다.

최신 버전(8.9 버전) 앱에서는 스페이스 키를 누르면 화면 제일 위로 스크롤이 되어 버립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스페이스를 누르면 한 페이지 아래로 이동이라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동작합니다. 가끔 웹 브라우저 때로 착각하고 스페이스를 눌렀다가 트윗 읽던 위치를 잃어버렸던 적이 있는데 그냥 화만 납니다.

하여간 맥 앱스러운 키보드 지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을 모르는 뷰어(Viewer)

이미지나 동영상을 클릭하면 새 창으로 이미지 보기(Viewer) 창이 뜹니다. 그런데 이 창 크기가 제멋대로입니다. 대체로 너무 이미지 크기에 비해 창이 너무 작게 뜹니다.

그런데 어쩔 때는 이미지 창이 너무 크게 떠서 독 아래로 창이 가려지기도 합니다. 참 아리송합니다.

뷰어가 저 남은 모니터 영역을 다 썼으면 이미지의 글자가 더 잘 보였겠지?

적어도 이미지 크기가 크면 맥의 해상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이미지 뷰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론

장점은 왜 정리하지 않느냐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장점은 웹 브라우저로 쓰는 거에 비해 이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웹 브라우저로 쓰는 것보다 메모리를 적게 먹고 빠릿빠릿하게 동작한다는 점은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앱을 써야 할 만큼 큰 장점 또한 아니거든요.

하여간 결론은 아래 한 줄로 정리가 되겠네요.

아이패드 앱을 억지로 맥에서 돌리고 있는 느낌

뭐 그래도 트윗만 쓰고 읽고 리트윗하고 멘션 보내기엔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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