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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저가형 맥북 전략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경제적인 이야기/애플 소식 모음 202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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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계속 등장하는 저렴한 맥북 루머

이미 애플 소식 모음에서도 전하기도 했지만 애플이 맥북에 아이폰용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저가형 맥북을 준비 중이라는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제품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과연 이런 저가형 맥북이 애플의 위기로 다가오는 것일지 아니면 다른 기회를 준비 중인 것일지 분석은 필요할 것 같다. 이 '질 나쁘고 허접하고 개발자적인 사고 회로가 가득한' 머리로 과연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기록해 보자.

저가형 맥북?

간단히 정리하자만 현재 가장 저렴한 맥북인 맥북에어 보다도 저렴한 맥북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어떻게 저렴할 수 있을지는 대충 저렴한 부품을 쓰면 된다는 당연한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다.

  • 프로세서가 맥 용 M 시리즈가 아닌 아이폰 등에서 쓰던 A 시리즈 SoC를 탑재할 가능성을 꼽고 있으며 현재로선 A18 Pro를 유력하게 꼽고 있는 것 같다.
  • 디스플레이 크기도 13인치 혹은 12.9인치 정도로 맥북에어를 넘지 않는 선이 확률이 높은 듯하다.
  • 그 외에 포트 성능이 제한되는 등 몇 가지 제약이 있을 것이다.
  • 램의 경우는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위해 최소 8GB 정도는 탑재될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물론 A 시리즈 칩이 아이폰 등의 모바일 환경에서 주로 쓰이지만 그렇다고 무시당할 만큼의 성능은 아닐 거다. M 시리즈가 워낙 강력해서 그렇지 최근의 A 시리즈 칩도 데스크톱 등에 쓰기에 충분할 정도로 고성능으로 평가받기도 하니 말이다.

부정적인 시선

저가형 제품은 애플이 지금까지 추구해 온 프리미엄 제품 전략과는 맞지 않는 것임은 분명하다. 아이폰부터 시작해 맥북프로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이 경쟁사 상품 대비 비싸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는 팔리는 분명한 프리미엄 제품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폰도 그렇고 맥북도 그렇고 저가형 제품이 제법 등장한 시점이다. 이로 인한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가 희석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는 결국 프리미엄 시장의 포화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지금까지의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으로는 시장을 넓히기 힘들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이런 전략의 변화로 원가 대비 수익률 저하는 당연해 보이는 결과이고 이는 애플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인 시선

하지만 프리미엄이든 저가형이든 어차피 하드웨어 디바이스 시장은 포화 상태다. 스마트폰이든 PC든 그저 정체된 시장에서 파이 나눠먹기로 경쟁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애플도 다른 기업들처럼 여러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찾는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 애플이 고전 중인 공간컴퓨팅 시장도 그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프리미엄 시장이 포화 상태인 것과는 반대로 교육 시장 등의 저가형 시장은 어떨까? 여긴 이미 다른 기업이 잠식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다르게 보자면 애플이 파고들 만한 새로운 시장인 셈이기도 하다. 안 그래도 비싸서 맥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던 부분도 보완할 수 있기도 하다.

이렇게 저가형 전략은 맥 보급율을 높일 수 있는데 이는 플랫폼을 널리 보급시켜서 서비스 매출 창출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일 수도 있다. 마침 애플의 매출 비중 중 두 번째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서비스 매출이다. 하드웨어로는 이미 답이 없는 건 알고 있으니 서비스 매출 위주로 전략을 짜는 건 당연할 지도 모른다.

어차피 하드웨어 혁신은 애플이든 누구든 정체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답은 역시나 소프트웨어 콘텐츠다. 그리고 저가형 맥북이 플랫폼을 넓히는 데 한몫한다면 서비스 매출 창출의 혁신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보급형 기기라고 할지라도 그 성능이 과연 보급형 수준일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현재 아이폰에 들어간 칩셋도 정말 성능이 남아도는 수준이고 맥북 정도에서 충분히 기대할 만한 성능이 나온다면 이건 '저가형'이 아닌 '합리적인' 제품으로 평가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모바일 칩을 전용이 아닌 범용 형태로 광범위하게 소비할 수 있다면 재고관리 측면에서도 나쁜 일은 결코 아닐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번 애플의 생태계에 발을 들이면 못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긍정적인 면일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

개인적으로는 저가형 맥북 출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본다. 어차피 아이폰이나 맥이나 혁신을 붙이기엔 너무 기능이 많아졌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할 시대다. 그래서 늘 서비스 매출을 강조해 오기도 했다. PC 플랫폼 점유율 측면에서 애플은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리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맥북에도 염가판 전략을 적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이미 저가형 아이폰 출시 때부터 애플은 이런 상황을 준비해 왔던 거라고 보는 것도 합리적일 듯하다.

여담이지만 루머로 떠도는 저가형 맥북의 예상 시작 가격은 599 달러인데 1400원 환율을 대입해 보면 거의 80만 원이 넘는다. 이게 과연 저가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가격일지는 잘 모르겠는데 특히 기존 저가형 30~60만 원 대 노트북 시장에서 과연 비빌 수 있을 가격일까? 어쨌든 애플은 기존에도 한국에 고환율을 적용해서 늘 비판을 받아왔는데 설마 10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책정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제발 한국에서도 저가형을 저가형 다운 착한 가격으로 구경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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