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질라(Mozilla) 재단과 관련된 암울한 소식이 나오고 있지요. 정확하게 재단이 아닌 회사(Mozilla Corporation)의 이야기지만 수익 문제로 운영이 힘들어지고 있어서 모질라의 많은 인력이 해고되고 있습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의 핵심인 Servo 엔진 개발팀 또한 마찬가지로 운명이 암울합니다.
러스트(Rust)도 2010년 모질라의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한 언어인 만큼 모질라 재단의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러스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 또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러스트는 어떻게 될까요?
러스트는 이제 모질라에서 벗어나 별도의 재단으로 독립할 예정입니다.
https://blog.rust-lang.org/2020/08/18/laying-the-foundation-for-rusts-future.html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겠지만, 러스트가 살아 남기 위해서라면 이제 모질라 재단에서 떨어져 나와서 별도의 재단을 만드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위와 같은 공식적으로 재단을 설립할 거라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스트라는 언어 자체가 사라질 일은 없습니다. 개발진들도 아마 바뀌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 때는 파이어폭스를 위한 언어로 시작하긴 했지만 이제는 범용 언어로써 발돋움 하고 있지요. 따라서 러스트 자체는 여전히 오픈소스로 계속 개발될 것입니다. 후원을 잃게 되면 성장 동력을 어느 정도 상실하겠지만 그것도 최악의 경우일 뿐이죠.
별도의 재단으로 분리되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이미 파이썬(Python)이라는 유명한 언어도 별도의 재단이 있지요. 오히려 독립 재단이 생기면 러스트에겐 다른 기회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모질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좀 더 대중적인 언어가 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섣부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러스트의 미래는 아직 밝습니다. 많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비롯하여 이제는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쓰이고 있는데다 wasm도 미래가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더 쓰이면 쓰였지 죽을 일은 절대로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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